블로그를 만드는데 시간을 쏟고, 글을 쓰면서 들던 생각들
3월과 4월간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건 블로그와 neovim인 것 같다. 원하는 만큼의 공부 진도가 아니라 아쉬운 와중에, 블로그등에 뭔가 개인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썼나 싶어서 드는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.
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
시작은 당연히 이직과 관련된 이유였다. 생각보다 회사 일에 대한 개발 내용을 이력서에 정리하기는 쉽지 않았고, 포트폴리오를 내기에도, 금전적으로 엮인게 많아 올릴 수 없어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.
적어도 내 취향에 보기 좋게 블로그를 만들고, 기계적으로 정리를 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했는지, 어떤 공부를 했는지,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정리가 되어 경력기술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.
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느낀 점
사실 이 부분 때문에 해당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.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, 삶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게 된 것 같다.
AS-I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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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도 private wiki를 vimwiki를 이용해서 작성하고 있지만, 사실상은
cmd + f
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었다. (내가 기계적으로 암기해야하는 것들을 대충 때려넣고 필요할때 검색하는 정도) -
내 생활에 무의미한 루틴이 많았었다. 예를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 한 채로 처음 하는 일이 변기에 앉아 주로 방문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나, 유튜브 리스트를 보는 것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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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무의미하다는 것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표현일 수 있는게, 생각보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이나 유튜브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거나 알게되고 심지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은 적도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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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제는 그러한 생각과 알게된 것들, 인사이트들이 매우 휘발성이 높다는 것이다. 그리고 그것들을 나중에 다시 찾아보거나, 다시 생각해보기가 어렵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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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얻은 것들을 아이폰의 Reminder에 적어놓기는 하지만, 그것들이 장기적인 생각이나 지식으로 가는 경우는 극히 일부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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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나마도 그러한 인사이트로 발전되는 경우는 일부였고, 금새 다른 소모적인 것들 (축구, 게임)과 같이 쉽고 생각을 안하게 되는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.
TO-B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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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-BE로 옮겨 적기에 아래의 일들이 전부 실제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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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를 작성하면서, 생각보다 비몽사몽 한 채로 변기에 앉아서 키는 사이트의 비중이 블로그로 많이 옮겨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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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 위키쪽에 기록해둔 영상들도 보게 되는 것 같다. 내 생각으로 다시 정리를 한 글에서는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거나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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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이러한 일들은 극히 일부에서만 일어났는데, 러스트 기본 문법을 정리한 페이지들을 다시금 열어보면서 뭔가 들었던 생각을 되짚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았고, 실제로 블로그의 수정도 많이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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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던 과정 중에 진짜 인사이트를 얻었는데,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기록을 이어가두면 좋은 인사이트들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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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는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는게 두려워서,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것들만 작성을 하려고 하고, 애매하게 아는 것들에 대한 검증을 하느라 글을 쓰는게 매우 demanding한 일이었는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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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는 조금 더 그냥 내가 보겠다는 생각으로, 적어도 private쪽 공간에는 글을 편하게 쓰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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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은 내 생각이나 인사이트를 연속성, 지속성 있게 가져가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보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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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누가 볼지 몰라서 utterance라도 달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. 적어도 너무 잘못된 글은 댓글로 알려주면 수정하겠다는 마음으로.